생명도시라면 생명의 원천인 물을 관리하는 부서가 있어야 한다.

Jan 18, 2016 No Comments by

시흥시가 추구하는 정체성이 생태 · 생명도시이다. 시흥시 뿐만 아니라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내걸고 있는 모토이기도 하다. 가까운 이웃인 안산의 경우 제종길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숲의 도시 안산’이다. 안산에 녹지면적을 늘리고 도심생태공간을 확보하여 안산시민에게 쾌적한 도심의 삶을 제공하겠다는 정책 사업이다. 시흥은 안산보다 풍부한 생태자원이 있다. 무엇보다도 수생태자원이 넉넉하다. 곳곳에 저수지가 있고 하천이 그물처럼 많다.

생태도시라는 모토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유행어가 된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호는 있는데 실상 실행체계가 보이지 않는 것은 왜 일까?

생명의 근원이 물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EBS 방송 프로그램도 ‘물은 생명이다.’로 제목을 붙여 방영한다. 물이 생명이라면 생명처럼 다루어져야 한다. 그러려면 물을 다루는 인원과 예산이 충분하게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시흥시의 경우 하천은 하수관리과내 하천팀에서 전체 관리하고 있다. 하천팀의 3,4명의 인원이 전체 시흥시 하천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정왕동 인공하천만 해도 4개가 있는데, 한 개 하천당 약 4킬로에 달하는 규모로 4개 하천 모두 시화호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시화호의 수질관리등급을 2급수이하로 정하고 있는 현실에서 4개 인공하천의 수질은 평균 5급수이다. 게다가 하천 수질은 하천팀이 아니라 환경정책과 수질팀에서 별도로 관리한다. 같은 지자체에서 하천 하나만 가지고 과가 다른 두 개 이상의 실무부서가 별도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하천에 물 따로, 하천변 녹지 따로, 하천보행길, 자전거길, 생물 관리 등 서로 다른 부서에서 관리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저수지 관리부서도 다르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와 시가 관리하는 저수지가 있다. 공통점은 수질관리부터 주변 환경관리까지 항상 문제를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생명의 원천인 물, 발원지부터 저수지, 지방하천과 소하천, 갯골생태공원의 내만갯골 물길, 배곧신도시 물길, 시화호에 이르는 물길따라 다양한 작은 습지까지, 수생태자원을 보전하고 관리하는 총괄부서가 필요하다. 물은 이제 지구촌 최대의 화두이다.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을 넘어서 이젠 ‘물 위기국가’란 말로 심각함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태와 생명을 중시하는 시흥시의 미래를 위해서, 시흥시 물을 귀하게 다루고, 보전과 활용의 두 측면을 조화롭게 관리하는 총괄 물 관리부서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름은 ‘수생태 보전 관리과’ 라고 붙이면 어떨지……

Best, 안만홍의 Eco-Eye, 칼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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