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골생태공원의 이야기

Jan 28, 2016 No Comments by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에 위치한 갯골생태공원은 공원명에서 알 수 있듯이 ‘갯골’,즉 갯벌의 골짜기들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형성된 생태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으로 내 눈에 들어온 것은 갯벌이었다. 지금은 계절이 겨울이기 때문에 갯벌이 얼어져있는 상태였다. 물론 갯벌에는 많은 생물체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게 종류들은 겨울이라서 직접 그 모습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게구멍은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염생식물이라고 바닷가에서 서식하는 식물인 염생식물의 하나인 칠면초도 있었다.

염생식물, 칠면초의 모습

KakaoTalk_20160128_185031497

갯골 주변 곳곳에 뚫린 게구멍들

그리고 갯벌위에 지어진 다리위를 계속 걷다보니 갯골 생태 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들의 사진들이 있었다. 그 사진들을 위로 들추어보니 정말 멋진 광경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그것은 바로 많은 새들이 내 눈 바로 앞에 나타나 있던 것이다. 물론 많은 새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놀라웠지만 인간보다 청력, 시력 등이 훨씬 더 많이 발달되어있는 새들이 인간들이 불과 몇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망가지 않고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더 신기할 따름이었다.

KakaoTalk_20160128_185030300

KakaoTalk_20160128_185030415

KakaoTalk_20160128_185030875

그리고 그 다리 옆,조금 떨어져 위치해 있는 흔들전망대 위에서 갯골생태공원의 전망을 감상해볼수 있었다. 흔들전망대는 공원의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전망대이다.

KakaoTalk_20160128_185029212

KakaoTalk_20160128_185028787

KakaoTalk_20160128_185027236

마지막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분야의 이야기를 갯골생태공원에서 듣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일제강점기 시절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는 공원 한 쪽에 위치한 한 소금창고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그 소금창고는 일제강점기 때 친일파와 일본인들이 주인으로 있었고 무고한 한국인들이 그곳의 일꾼이랄까 , 노동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 소금창고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보니 마음이 착잡해졌다. 바로 옆쪽에는 뜬금없는 골프장이 있었다. ‘엥? 웬 골프장?’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니 그 골프장도 친일파의 소유이고 자신들 마음대로 자연을 개발하여 골프장을 만든 것이였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위에서 본 도망치지 않는 새들도, 사람들의 관광을 핑계로 만든 갯벌 위의 다리도, 흔들전망대도 모두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고 이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구들 때문이 아닐까?  인간은 자연에 의해 살아가고, 자연을 통해 살아가며, 자연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인간들은 자연을 위하고 있는것인 걸까?

그러나 갯골생태공원에서 보여진 모습은 달랐다. 예를 들어 친일파들이 만든 골프장은 자연을 개발하여 만들어진것 이므로 많은 생물들의 서식지를 앗아간것이라고 할수있다. 또한 생태공원 곳곳에 만들어진 산책로들은 각종 생물들의 서식지를 앗아간것 뿐만아니라 그들의 먹이를 빼앗고 특성을 빼앗은 것이다. 친일파들의 끊임없는 욕구로 인한 악행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듯 자연 속 동식물도 끊임없는 인간의 욕구로 사라지는 것 같다. 동식물들에게는 마냥 인간들이 우리에게 친일파와 일본인들 같은 존재일 것이다. 다만 말을 하지는 않을 뿐.

걸으로 보여지는 모습과는 다르게 갯골생태공원이라는 이 장소는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었다. 나에게 과연 생태공원조성이 인간과 자연 둘 모두에게 이익이 있는 것일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과연 누군가의 끊임없는 욕심으로 누군가는 희생해도 되는 것일까? 인간의 욕심이 얼마나 큰 결과를 낳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서해중 환경기자단

About the author

The author didnt add any Information to his profile yet
No Responses to “갯골생태공원의 이야기”

Leave a Reply